코로나19 수혜 네이버, 최대 분기 매출... 비대면 사업 ‘승승장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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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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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 전년 대비 16.7% 증가... 영업익 80%↑

  • 한성숙 "광고, 커머스, 페이, B2B 모두 성장"

  • 스마트 스토어 거래액 전년 대비 64% 늘어

네이버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쇼핑과 페이(간편결제), 콘텐츠, B2B(클라우드, 협업 도구 등) 같은 비대면 서비스들이 모두 성장한 결과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1조9025억원을, 영업이익은 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7%, 79.7% 증가한 수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성과형 광고 사업과 함께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커머스, 페이, 콘텐츠, B2B 사업들이 비대면 문화 확산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는 네이버가 튼튼하게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 속에서 리스크를 신중히 관리하며 새롭게 포착된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 스토어로 창업하는 이들이 최근 3개월 평균 3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스마트 스토어 수는 35만개까지 늘었고,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판매자는 2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스마트 스토어 거래액은 작년 대비 64%나 늘었다.

 

네이버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쇼핑 내 기존 브랜드들을 위한 공간인 ‘브랜드 스토어’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전체 브랜드 수는 95개로 늘었다. 네이버가 지난 3월 출시한 실시간 쇼핑방송 기능인 ‘라이브 커머스’ 활용도 크게 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해당 브랜드의 상품과 콘텐츠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고, 네이버가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통계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브랜드 스토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스토어가 그 브랜드를 가장 잘 대표하는 이커머스 채널이 되도록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페이의 6월 결제자 수는 1300만명을 돌파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작년 대비 56% 증가한 6조원을 기록했다.

웹툰 사업은 프랑스와 남미 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히면서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6400만명을 넘어섰고, 거래액은 작년 대비 57% 늘었다. 웹툰 매출 중 해외 비중은 27%까지 늘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매출 또한 작년 대비 141%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기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 대표는 야후재팬과 라인의 경영통합 이후 상황에 대해 “페이나 금융, 커머스, 검색 등 주요 사업에서 다양한 협력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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