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기인들 출장 수요 꾸준...광저우行 비행기 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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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8-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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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둥관한상회, 12일 광저우행 전세기 추진

  • 한국무역협회 공지 통해 50여명 추가모집

  • 국내 중소기업인 120여명 출장길 오를 듯

  • 주광저우 韓총영사관, 둥관시 서기 면담도

  • "한국 기업인에 초청장 원활히 발급" 요청

중국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첫 전세기 특별입국을 한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광저우행 전세기 탑승 수속을 위해 기업인 및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의 중국 출장 수요가 꾸준하다. 이에 광둥(廣東)성 둥관(東莞) 한국상공인회는 주광저우(广州)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정부 도움을 받아 국내 중소기업인 120명의 둥관 출장을 추진한다.

2일 주광저우 총영사관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둥관한상회는 오는 12일 광저우로 향하는 전세기를 띄워 중소기업인 120여명의 둥관 출장을 추진 중이다. 예정 비행 시각은 오전 8시 40분으로 아시아나항공사와 전세기 임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광저우행 전세기를 통해 중국으로 향하는 기업인들은 광저우바이윈공항에 도착한 후 둥관시로 이동해 14일간 시설격리 조치된다. 격리비용은 모두 자가부담이다. 항공료는 최종 인원수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당초 둥관한상회가 파악한 국내 중소기업인의 광저우 출장 수요는 70여명이었다. 이에 주광저우 총영사관은 무역협회를 통해 출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인을 50명가량 추가로 모집했다. 출장을 신청한 기업인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가 발급한 초청장을 소지한 기업인만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총영사관은 지난 6월 24일 둥관시 서기를 만나 국내 기업인에 대한 초청장 발급을 원활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중 간 신속통로 제도(기업인 예외입국)가 지난 5월 1일부로 시행되고, 정기항공편이 지속 확대됐지만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탓이다.

대기업과 비교해 교섭력이 약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초청장 발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총영사관은 같은 달 5일엔 후이저우(惠州)시를, 17일엔 광저우시, 19일엔 선전(深圳)시를 방문해 외판주임, 서기 등과 만나 국내 기업인들의 출장 수요를 전달하면서 신속한 초청장 발급을 당부했다.

이 결과 지난달 24일 기준 광둥성으로 들어온 국내기업인은 1700여명에 달하고 이들 기업인을 태운 전세기로 귀국한 기업인이 770명가량으로 파악됐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총영사관은 이번 광저우행 전세기로도 보다 많은 중소기업인이 출장길에 오르도록 지난달 30일 무역협회 공지사항을 통해 "중국 둥관한상회와 공동으로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중국 출장 수요가 있는 기업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협회는 당초 4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신청 폭주로 당일 오후 6시에 접수를 마감했다.

무역협회는 재차 공지를 올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30일 18시 이후 신청자분들부터는 예비 탑승자로 전환하겠다"며 "취소자 또는 자격 미달자 발생시 순차적으로 개별 통지하겠다"고 전했다.

주광저우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중 간 정기운항편을 늘리는 것은 중국 중앙정부 민항총국 차원에서 외국의 방역 상황과 경제 교류 상황 등을 파악해 결정하기 때문에 영사관이 요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기업인의 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세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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