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름에도 로맨스는 진리 '로맨스 붐'···물 들어올 때 ‘러브라인’ 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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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8-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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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웨이브 드라마 차트에 로맨스물이 화제다. 무더운 날씨에도 사랑은 영원한 진리. 신작과 구작, 국내 드라마와 해외드라마를 모두 포함해 로맨스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드라마 차트는 ‘편의점 샛별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다’ 등 부동의 삼파전이 이어지고 있다.

웨이브의 '주간 웨이브' 자료에 따르면 7월 한 달 주간웨이브 차트를 올킬한 '편의점 샛별이'는 종방을 앞둔 마지막 주까지 고공행진 중이다. 대작 '더 킹: 영원의 군주'의 바통을 이어받아 꿋꿋이 제 몫을 해내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화는 지창욱이 본인의 마음을 인정하고 김유정과의 러브라인에 박차를 가하며 시청자들이 기대하던 로맨스를 화끈하게 보여줬다.

[사진= 웨이브 제공]

지창욱의 옛 연인 한선화의 방해에도 이미 그의 마음은 확고했다. 보내줄 시간이 된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지창욱과 김유정이 보여줄 꽉 찬 해피엔딩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깔끔하게 2위를 지켰다. 달콤한 러브스토리에 천호진, 이정은의 가족 상봉이 더해져 안방극장에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초희-이상이, 이민정-이상엽의 겹사돈 동맹에 이어, 기도훈이 오윤아에게 직진 선언을 하며 새로운 썸이 성사되었다. 여기에 천호진이 어머니의 유품 손수건을 통해 이정은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기적적인 재회를 이뤘다.

애틋한 가족애와 러브 라인이 공존한 이번 주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전국 시청률 35.6%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3위를 차지한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주의자 황정음의 결혼 가치관이 깨지면서 윤현민과의 러브라인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코 여왕 황정음의 진면목이 '그놈이 그놈이다'를 통해서도 입증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이번주에도 차트 4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역주행 구작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SF8’의 ‘간호중’에 출연한 이유영이 화제에 오르면서 전작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11위로 급부상했다.

2018년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법정에서 펼쳐지는 진실 공방과 보편적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불량 판사 윤시윤이 법조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법조물이다.

[사진= 웨이브 제공]

◆런닝맨, 5주 연속 예능 차트 1위···‘나 혼자 산다’ 기록 깨나
S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런닝맨’은 7월 마지막 주 주간웨이브(wavve) 예능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나 혼자 산다’의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재석, 이효리, 비 ‘싹쓰리’의 데뷔 무대를 담은 ‘놀면 뭐하니’는 전주 대비 시청 시간이 소폭 상승했다. TV시청률 또한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싹쓰리’의 대세감을 확인시켰다.

‘싹쓰리’의 활약으로 ‘놀면 뭐하니’에 이어 폭발적인 시청 시간 상승을 보인 프로그램이 있다. 유재석, 이효리가 12년전 출연한 SBS 예능 ‘패밀리가 떴다’가 지난 주 대비 30계단 이상을 상승하며 차트 20위로 껑충 올랐다.

웨이브 클래식관을 통해 공개된 ‘패밀리가 떴다’는 2008년 SBS에서 약 2년간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 이효리, 윤종신, 김수로 등 인기 스타들이 시골에서 함께 하는 소탈한 에피소드를 담아 큰 인기를 끌었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2009년 SBS 연예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싹쓰리’의 인기에 함께 출연한 ‘수발놈’ 광희의 인기도 상승 중이다. 광희는 지난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싹쓰리’와 함께 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폭로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특히 ‘수발놈’의 캐릭터 덕분에 광고 섭외 또한 쏟아지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광희의 활약으로 ‘라디오스타’는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하며 6위에 안착했다.

그 밖에 ‘전지적 참견시점’,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사랑의 콜센타’ 등이 전주 대비 한 계단씩 상승했다.

[사진= 웨이브 제공]

◆ 화제의 느와르 영드 ‘갱스 오브 런던’, 공개 3일만에 8위로 차트 진입
7월 마지막 주 주간웨이브(wavve) 미국, 영국 드라마 차트에는 지난 주에 이어 원작과 스핀오프 작의 동시 활약이 두드러졌다. 범죄 수사물 ‘FBI’와 스핀오프작 ‘FBI: 모스트 원티드’가 나란히 4계단씩 상승하며 각각 2위, 3위에 오른 것. ‘크리미널 마인드’ 또한 원작과 스핀오프 작이 각각 1위, 6위에 오르며 시너지 효과를 자랑했다.

CBS 범죄 수사물 ‘FBI’는 지난 2월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된 후 꾸준히 주간웨이브 차트에 이름을 올린 인기 작품이다. ‘시카고 PD’ 시리즈 책임 프로듀서 딕 울프가 제작을 맡아 시청자 1300만명을 끌어 모으며 미국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스핀오프 작인 ‘FBI: 모스트 원티드’ 또한 FBI 도주자 체포 전담반 (Fugitive Task Force) 5인의 활약상을 담아 방영과 동시에 높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주 KBS ‘영화가 좋다’의 ‘덕력 충전소’ 코너에서 ‘FBI’가 소개되며 스핀오프 작인 ‘FBI: 모스트 원티드’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 31일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된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또한 오픈 3일만에 차트 8위에 안착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갱스 오브 런던’은 런던 내 조직을 주름잡던 대부가 암살당한 뒤 벌어지는 이권 다툼을 그린 9부작 드라마다. 지난 5년 간 Sky Atlantic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작품으로 올해 4월 공개 후 일주일간 223만 명의 누적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액션 영화 ‘레이드’ 제작으로 수상 이력이 있는 ‘가렛 에반스’ 감독이 범죄 조직 간 세력 다툼을 특유의 액션 시퀀스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블랙미러’, ‘피키 블라인더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조 콜’과 ‘왕좌의 게임’의 ‘미셸 페어리’ 등이 출연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뱀파이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물 ‘페니 드레드풀’의 스핀오프 작 ‘페니 드레드풀: 시티 오브 엔젤’ 또한 6월 마지막 주 웨이브 차트에서 11위에 안착했다.

[사진= 웨이브 제공]

◆ ‘삼천아살: 천년의 그리움’ 10위→3위로 껑충, 중국발 로맨스 강세
이번 주 주간웨이브(wavve) 아시아 드라마 차트에는 순위 변동과 더불어 그동안 차트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드라마들이 10위권 안에 들면서 차트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아슬한 10위에서 이번에 3위로 극적인 순위 상승을 보여준 '삼천아살: 천년의 그리움'에 이어 '부요황후'와 '삼생삼세 침상서'가 신흥 강자로 떠오른 것.

아시아 드라마 차트에서 위엄을 자랑하는 '금의지하'와 '진정령'이 7월 마지막 주에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음 주인 8월 첫째 주 차트에는 판도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3위를 차지한 '삼천아살: 천년의 그리움'과 2위 진정령의 차이가 촌각을 다투고 있기 때문.

‘삼천아살: 천년의 그리움’은 신선과 인간, 그리고 요괴가 공존하던 시대에 천 년 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한 부구운의 직진 로맨스와 복수를 위해 얼굴까지 바꾼 담천의 이야기를 그렸다. 판타지 사극으로 천상계와 지상을 자유자재로 오고 가는 전개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7월 마지막 주 주간웨이브 9위를 차지한 ‘부요황후’는 봉인을 풀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무협 로맨스다. 인기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로 이미 국내에도 수차례 소개된 바 있어 2018년 방영 당시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11위에 안착한 ‘삼생삼세 침상서’ 역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로 천족과 신선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인기 드라마 ‘상샘삼세 십리도화’의 속편으로 20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원작에서 못다 한 백봉구와 동화제군의 러브스토리가 전개된다.

지난주 무협 사극 강세에 이어 7월 마지막 주 주간웨이브(wavve) 아시아 드라마 차트에 로맨스 붐이 불었다. 8월에는 어떤 장르가 순위를 차지할지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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