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증가…하반기 통신사업 이익 턴어라운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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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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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말 5G 가입자 수 335만명…"서비스 중심 경쟁 선도"

  • 자회사 IPO, 준비되는 곳부터 진행…"웨이브 성장 확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 하반기 이동통신사업(MNO) 매출 확대와 이익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기업공개(IPO)는 먼저 준비되는 회사부터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6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시장 경쟁과 5G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335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70만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규모가 작아졌지만 비대면 유통 확대, 양자보안 폰 출시 등으로 가입자 수가 순증했다고 윤 센터장은 전했다.

그는 "시장 경쟁이 안정화되고 당사의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진 덕분에 올 2분기 MNO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 상승했다"며 "하반기 새로운 5G 단말 라인업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 특화와 서비스 중심의 건전한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 속에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진 시장 경쟁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강한 파트너십으로 마케팅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비용은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윤 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 엑스박스 클라우드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며 "전 세계 총 22개국 출시 중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고, 월정액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3년까지 1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구독형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MNO 이익 턴어라운드 실현과 함께 뉴 ICT 포트폴리오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뉴비즈(신사업)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신사업의 핵심인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이번에 약 25%로 대폭 확대됐다.

이 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에 대해서는 2023년 유료 가입자 수 500만명, 매출액 5000억원의 목표를 유지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웨이브의 성장 전망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내 OTT 사업자 간 규모의 경제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고도 했다. 

SK브로드밴드와 관련해선 "티브로드와의 합병 시너지가 하반기에 본격화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2분기 실적에는 티브로드의 2개월치 매출 950억원이 더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티브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분은 각각 전체의 10% 이상, 20%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교차 판매, 유·무선 상품 확대, 케이블 TV 콘텐츠 강화 등으로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고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자회사 IPO의 경우 "원스토어, ADT캡스, 웨이브,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이 계획을 수립 중이며, 준비가 되는 회사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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