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유동성에 연고점 랠리··· 이번주 코스피 2400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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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8-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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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증시에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코스피가 24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주 내 2400선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장중 및 종가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390.51까지 상승하며 24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런 코스피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 개인은 코스피가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한 지난 3월 19일부터 이날까지 18조881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력한 투자 주체로 떠오른 개인이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은 현대차가 전기차 브랜드를 확정했다는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만3000원(15.65%)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현대차는 이날 최고 17만2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을 거듭하는 지수에 대해 고평가 우려도 제기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상반된 분석이 나온다. 아직은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예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지속과 하반기 성장기대주들이 시장 입성을 기다리는 점, IT와 2차전지 등 업종 분위기 지속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라 주변자금이 크게 늘어났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채권시장 대비 상대 기대수익률이 6%포인트를 웃도는 등 여전히 주식의 매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각국의 정책 공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성장주의 강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2차전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기존의 주도 성장주와 함께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가치주를 편입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 회복과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미국 발 정치 불확실성과 더딘 경기 회복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발 정치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재진행형으로 지난 7월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 경제지표의 상대적 호조 역시 더 이상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미국 소비심리지표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에서 확인되는 코로나19 발 악영향은 오는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 발 불확실성과 코로나 관련 악영향은 끝난 것이 아니므로 시장 변동성 악화를 대비해 방어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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