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이르면 내달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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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8-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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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대출 못받는 자영업자 5% 금리로

  • 서울신보와 보증금액ㆍ비율 등 막판 조율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르면 내달 서울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보증부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상품이 출시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5%대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이르면 다음달 자영업자 전용 보증부 대출을 출시한다. 서울 공덕 저축은행중앙회.[사진=김형석 기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보증부 대출 출시를 위해 구체적 보증금액과 보증비율 등 실무적인 부분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양 기관은 다음달 초까지 세부 내용을 조율한 뒤 9월 말 관련 대출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품은 서울 지역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5% 후반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상위 3곳과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5곳이 총 50억원을 출연해 기금을 마련하고, 서울신보가 출연금의 12배를 보증해 총 600억원의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업계와 서울신보는 보증부 대출 상품이 출시되면 정부의 코로나19 긴급대출 요건에서 제외되거나, 추가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진행한 1·2차 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은 반년 넘게 대출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1차 프로그램 지원액은 목표금액(16조4000억원)의 83%인 13조7000억원이었다. 2차 프로그램의 경우 전체 목표 금액인 10조원의 5.3%에 불과한 5354억원만 집행됐다.

1·2차 프로그램이 소진되지 않은 데는 중·저신용자가 몰린데다, 까다로운 요건과 낮은 한도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차 프로그램의 경우 신용등급에 따라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대상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 △중신용(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고신용(3등급 이상)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로 나눠 운영해 왔다. 대출금리는 모두 연 1.5%다. 하지만 신용등급 4등급에서 10등급 사이 중·저신용자용 대출 수요가 커 일시적으로 대출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2차 프로그램의 경우 2~3%대 금리로 대출을 진행했다. 2차 대출 프로그램의 경우 까다로운 요건과 낮은 대출 한도(1000만원 이하)가 문제로 제기됐다. 2차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와 업력 6개월 이상 소상공인(개인사업자)을 증명해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프로그램이 코로나19에 맞춰있다보니 이를 증명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은 신청 자체가 어려웠다"며 "이번 저축은행의 보증부 대출 상품 출시로 기존 정부 대출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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