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재해대책예비비 2조원 있다"… 4차 추경 사실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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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8-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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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기재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여당이 4차 추경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1, 3차 추경을 거치면서 목적예비비로 2조6000억원을 확보해 놨다"라며 "특별재난상황에서 여러 보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긴급 당정협의를 통해 예비비 지출과 추경 편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며 4차 추경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홍 부총리는 "재해대책예비비가 1조9000억원, 일반예비비가 7000억원 확보돼 있다"며 "고용충격지원 대책비 등도 포함돼 있어 이번 집중호우에 모두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1, 3차 추경을 통해 2조6000억원을 목적예비비로 충분히 확보해 놔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방이나 다리 복구는 1년이 넘게 걸릴수도 있는 만큼 내년에 확보해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주요 간부들과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를 하면서 응급 복구·구호 관련 소요는 각 부처의 재난대책비, 이·전용 등 기정예산을 우선 활용하고 필요 시 예비비 등을 통해 추가 지원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가 10일 기재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여당이 제기하는 4차 추경 가능성에 대해 목적예비비를 충분히 확보해 놨다고 답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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