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임시공휴일, 응답 기업의 45.1%만 휴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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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인수 기자
입력 2020-08-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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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기업 8월 17일 임시공휴일 휴무 계획 조사

  • ‘정부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가 가장 높은 이유

  • 50인 미만 업체에서는 무급휴가도 보여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는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휴식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을 지정함에 따라, 지역기업의 휴무계획과 임시공휴일 지정효과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자 지역기업 257개사를 대상으로 11일 하루동안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1%만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상이 계획 없음 또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조사가 되었다.

업종별로는 휴무를 실시하는 비율이 ‘건설업’(74.4%), ‘제조업’(40.1%), ‘비제조업’(39.1%)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종사자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휴무 실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한 기업 중 33.6%는 300인 이상 사업장이거나 취업규칙, 단체협약 상에 임시공휴일을 약정휴일로 지정해 의무적으로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66.4%는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휴무로 실시한다고 답했다.

그이유는 ‘정부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가 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근로기준법, 취업규칙 등에 따른 의무사항’(36.2%), ‘직원 사기 진작’(35.3%), ‘경기 침체로 인한 일거리 감소’(25.0%) 순으로 응답했다.

휴무를 실시할 기업들은 휴무 활용방식으로 72.8%가 ‘전 직원 유급휴가’라고 답했고, ‘전 직원 무급휴가’, ‘근로자 개인 연차 사용’이 각각 11.4%와 8.8%로 그 뒤를 이었다. ‘무급 휴가’ 사용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만 응답되었으며, 법정공휴일의 유급 휴일 적용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순차적 적용이 되는데, 300인 이상은 2020년 1월 1일부터 법정공휴일의 유급 휴일 적용이 시행되어서 300명 이상 사업장은 100% 유급휴가로 나타났다.

휴무를 미실시하는 기업의 이유는 42.7%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굳이 시행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으며, ‘업종특성상 이유’와 ‘납품 기한에 따른 업무’가 각각 39.3%, 13.7%로 나타났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효과가 있는지의 질문에는 37.7%가 효과가 ‘크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는 35.0%, ‘작거나 거의 없다’는 27.7% 순으로 답하여 약70%정도가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임시공휴일은 업종 특성상 근무를 해야 하는 기업에게는 휴무수당이 발생해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정책이다”고 답했으며, 또 다른 기업은 “임시공휴일이 연초에 지정되지 않고 매번 갑작스럽게 지정되어 연간 계획을 세우거나 납품일자를 조정할 때 미리 염두에 둘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내며, 무엇보다 “임시 공휴일이 대기업과 공무원 위주로 되고, 의도는 좋으나 중소기업과는 거리가 먼 정책이며,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 것 같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자체의 내수활성화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임시공휴일임에도 쉬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상대적 박탈감, 휴무 수당을 지급해야하는 기업 부담 증가 등은 정부가 해결책을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고 언급하며, “정부에서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실시할 때,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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