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개별관광, 실향민·이산가족 고향 방문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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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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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개별관광과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토론회' 축사

  • "남북 철도 연결, 접경지역 긴장 완화·평화경제 실현"

  • "남북 평화 정착·자유로운 왕래 실현이 진정한 광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지역 개별관광’이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 해법’ 중 하나이자 남북 교착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별관광과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분단된 남북의 ‘사람’이 오가는 개별관광을 실현하는 것이 세계에 발신하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개별관광은)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국민들처럼 우리 국민들도 관광을 목적으로 북녘땅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개별관광을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고향 방문에서 시작해 육로로 갈 수 있는 개성·금강산 관광, 제3국을 통한 관광, 외국인의 남북 연계 관광 등 대상과 지역도 점차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별관광이 지속되고, 경험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남북이 더 쉽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토대와 기반도 갖춰지게 될 것”이라며 최근 방문한 강원도 고성 제진역을 거론, 남북 철도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얼마 전, 강원도 고성에 있는 제진역을 방문했다”며 “동해선 최북단 기차역인 이곳에는 ‘금강산 방면’이라는 표지와 북측의 ‘감호역’으로 연결된 선로가 평화의 시간이 도래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의 철도와 도로가 복원된다면 남쪽에서 출발한 열차가 우리 젊은이들을 태우고 평양, 신의주, 금강산, 원산을 넘어 만주, 시베리아, 유럽까지도 평화와 공존, 번영의 꿈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며 “남북은 지역적 한계와 고립을 넘어 문화적 상상력과 가능성으로 더 큰 세계와 만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남북 철도 연결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경제 실현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긴장과 단절의 공간이었던 접경 지역도 경제가 숨통을 트고, 새로운 활력이 시작될 것”이라며 “남과 북 모두에게 유익을 주는 평화경제의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오는 15일이 제75주년 광복절이라고 언급,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진정한 광복의 순간이고 이것이 우리 민족에게 남은 숙명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북녘땅을 밟지도 못하는 지금의 분단 상황을 더 고착시킬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확실한 한 걸음을 옮겨 놓겠다고 다짐하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세현 민족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의원, 김영호 의원, 이낙연 의원,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과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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