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강화에 중소형 증권사도 상반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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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8-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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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만 SK·한화투자證은 상반기도 적자 유지



2분기 중소형 증권사 IB(투자은행) 수익이 선전하면서 중소형사들도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1분기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1%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출렁이던 주식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대체투자 등의 IB 부문보다는 채권 부문과 주식발행 부문 등으로 수익을 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거래 활성화에 따라 위탁매매 수익과 채권 전반에 걸쳐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IB 등 비정형화 영역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상반기 대부분의 중소형사는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 교보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4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동학개미운동으로 자산관리(WM) 부문 수혜와 부동산금융 등 영업이 호조세를 보였다. 작년 동기(579억원)보다 28%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52.8% 증가했다.

현대차증권도 상반기 순이익 532억원을 기록해 2008년 회사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8% 상승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보다 56.68%가 늘어난 4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64% 감소한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5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채권운용본부 수익 증가와 개인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이익을 봤다"며 "자산관리본부 수익, 부동산 구조화부문 수익 확대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타격으로 상반기 실적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중소형사도 있다. 2분기 순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분기 영업손실이 커 상반기에도 흑자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작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361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1분기 부진으로 상반기 순손실은 63억원 수준이다.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언택트(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해외시장과 자산관리(WM) 분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장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WM뿐만 아니라 해외 IB 등으로 사업 수익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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