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회사로 변신 중…비중 37%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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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8-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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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화학, 여전히 1위지만 매출 비중 50% 무너져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전체 사업 중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권인 LG화학은 실적, 주가 등에서 사상 최고치를 찍고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 상황과 맞물려 불안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640억원 중 배터리 부문 매출이 5조840억원으로 37.2%를 차지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8%로 처음 30%를 넘겼다. 올해 상반기와 2018년(24.4%)을 비교하면 2년새 12.8%p나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7천7075억원) 중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13.3%인 1037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면서 전통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비중은 감소했다. 석유화학의 비중은 매출 기준 2018년 61.2%, 지난해 55.3%, 올 상반기 49.3%까지 떨어졌다. 첨단소재 사업의 비중은 7.8%, 생명과학은 2.3% 수준이다.

LG화학은 폴란드와 중국 소재 자동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상반기에만 1조714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국내외 투자 확대에 따라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생산 능력은 14조원 규모까지 늘어났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57.0% 증가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라 상반기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률은 51.8%로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가동률은 67.0%, 2018년은 64.0%, 지난해에는 57.3%였다.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는 5430억원을 지출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4.0%였다. 국내외 누적 등록 특허는 4만2442건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가 변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 부담이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과 중국 CATL이 1·2위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는 다음 달 22일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어떤 발표를 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배터리 독자 개발 계획을 발표하거나 중국 CATL과 함께 개발 중인 '100만마일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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