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닛산-혼다 합병 추진...양측 즉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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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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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닛산과 혼다를 합병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양측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처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자율주행차나 전기차(EV) 등 미래 차로 바뀌면서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브랜드가 합종연횡하는 데 발맞춰 일본 자동차 업계도 따라가겠다는 움직임이라고 FT는 분석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혼다는 닛산과 르노의 복잡한 자본제휴 관계를 합병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아울러 혼다의 독특한 엔지니어 디자인이 닛산의 생산 플랫폼과 공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 회사의 생산 플랫폼을 통합할 수 없으면 비용절감을 이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본에 있는 8개 완성차 브랜드는 서로 제휴 돼 있지만, 혼다만 유일하게 자본 제휴를 맺지 않고 있다. 마즈다, 스바루, 스즈키, 다이하쓰는 도요타와 지분을 교차 보유하고 있고, 닛산은 프랑스 르노 및 미쓰비시자동차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아울러 닛산의 전 경영진도 "닛산과 혼다의 합병은 자동차 업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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