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을 CJ ENM 부사장 "웨이브와의 통합보다 티빙 출범이 우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차현아 기자
입력 2020-08-18 16: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양지을 CJ ENM 부사장, 18일 오후 방통위-OTT 간담회

  • "JTBC·CJ ENM 콘텐츠 해외 인기 많아...JV 출범 후 해외 진출"

[연합뉴스TV 제공]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 티빙의 대표 내정자인 양지을 CJ ENM 티빙 TF 부사장이 웨이브와의 합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양 부사장은 "합작법인 티빙 출범부터 한 다음 검토해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내 OTT 사업자 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웨이브와의 통합에 대해 "지금은 JTBC와 합작법인(JV) 티빙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 단계가 지나야 (합병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으로 (합병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하겠지만 이해관계가 안 맞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웨이브 측은 티빙 출범에 앞서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의 공습에 대비해 국내 사업자 간 힘을 합치자는 취지로 티빙에 합병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양 부사장은 "티빙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라고도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티빙에 합류한 단 한 가지 목적은 티빙을 글로벌 시장에 들고 나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또한 "워낙 해외에 JTBC와 CJ ENM 콘텐츠 팬들이 많고 이미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일단 우리 사업이 제대로 출범만 하면 해외 진출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기대감을 표했다.

양 부사장은 고려대(88학번),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5년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획 업무를 맡았다. 이후 아이리버, 보스턴 컨설팅 그룹, 리얼네트웍스, 액틸리티,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서비스 업체 로제타스톤 등에서 근무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했을 때는 음원 서비스 플랫폼 멜론을 컨설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TBC와의 JV 출범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출범일은 당초 8월1일로 예정돼있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늦어지며 오는 10월로 연기됐다.

양 부사장은 "JTBC와 CJ ENM 간 문제가 발생해서 늦어진 건 전혀 아니고, 실무 작업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라며 "이미 JV 출범 이후 몇 개월간의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고 출범만 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