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비수도권 등교 인원 9월 11일까지 2/3 수준 유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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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8-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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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전면 등교 검토한 시도 교육청 등교 제한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비수도권 학교에 대해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의 3분의2 수준을 유지해달라고 지역 교육청에 강력히 권고했다. 비수도권 학교의 경우, 2학기 전면등교를 검토하고 있어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오전 '시·도 교육감 영상회의'를 열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분야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권 이외의 시·도지역 역시 다음 달 11일까지는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2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수학교의 밀집도는 3분의2 수준을 유지하되 지역·학교 여건을 고려해 결정토록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한 부산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오는 31일까지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유지토록 했다.

이미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경기지역의 유·초·중학교 학생 밀집도를 3분의1로, 고등학교는 3분의2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닷새간(14~18일) 국내 확진자가 991명 발생한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수만 826명(83%)에 차지할 정도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학생의 학력 격차가 우려되면서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를 추진하려는 분위기였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 역시 비수도권 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의 전국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영역 이외에도 사교육 현장의 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방역 조치에 따라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에 오는 3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을 고려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지역 대형학원을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방역과 학습·돌봄 점검도 병행한다. 

개학 사흘 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하고 개학 이후에도 1~2주 동안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 단위 특별모니터링 기간을 둔다. 자가진단은 다음달부터 학생, 교직원 모두 참여하고 다문화 가정을 위해 5개 국어로 안내한다.

학생들에게는 온라인인 자율학습 콘텐츠를 지원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육청 단위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30곳을 통해 1만2700명 학생의 학습을 돕는다. 또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돌봄서비스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교육 안전망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화상회의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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