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총수 대단해"...트럼프, 틱톡 인수전서 오라클에 힘 실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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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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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밸리 친(親)트럼프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의 틱톡 인수에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협상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났을 때 관련 질문을 받고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라클 총수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오라클은 그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있는 회사임이 분명하다"고 답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립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중 몇 안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자다. 그는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 모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루 전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논의하기 위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인 세콰이어캐피탈, 제너럴애틀랜틱 등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틱톡 인수전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는 MS가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인수를 협상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트위터도 틱톡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의 진행 상황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틱톡을 향해 90일 안에 인수 계약을 끝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틱톡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력이나 사업적 시너지 면에서는 MS가 오라클의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라클이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인수한 회사는 누구라도 미국 정부에 거래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MS는 틱톡을 원하고 오라클도 원하는 것 같다. 어쩌면 다른 회사들도 틱톡을 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에 보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왜냐면 그걸 가능하게 한 게 우리이기 때문이다. 우리 재무부는 아주 좋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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