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이 바다’ 영국, 한국 기업에 해상풍력 구조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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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8-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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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노파일’ 제조사업권 획득...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사면이 바다로 ‘해상풍력 강국’인 영국 정부가 한국 기업을 관련 구조물 설치 사업자로 선정했다.

㈜세아제강지주(이하 세아제강)는 영국 정부의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Monopile)’ 제조사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1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국 정부와 ㈜세아제강지주 간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왼쪽)와 남형근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가 서명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아제강지주 제공]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의 한 종류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 를 차지한다.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서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하지만, 자국 내 생산설비 부재로 전량을 수입해 왔다. 그러다 최근 ‘그린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제창하면서 해상풍력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영국 정부가 한국의 세아제강과 협업하게 된 이유로는 전 세계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험과 글로벌 인프라, 오랜 용접강관 분야 업력과 납기·품질에 대한 신뢰 등이 꼽힌다. 

세아제강은 향후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t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공장으론 세계 최대 규모다. 2023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 영국의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 규모인 연 100대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 정부는 세아제강의 모노파일 시장 안착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자들과의 조기 계약 주선, 최적의 입지 선정 및 dusrnroqkf(R&D 사업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세아제강과 영국 정부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영국 정부를 대신해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가 약정서를 전달했다. 세아제강에서는 이주성 경영총괄 부사장, 남형근 대표이사 전무 등이 참석해 협업을 다짐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경영총괄 부사장 [사진=세아제강지주 제공]


이주성 세아제강 경영총괄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 기쁘다”면서 “이를 계기로 당사는 해상풍력 분야 비즈니스를 더욱 다각화·전문화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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