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630명, 양성률 19.3%…직장 등 114곳에 전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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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8-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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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제일교회 관련 3263명 검사 받아…700여명은 여전히 검사 거부하거나 확인 불가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 [사진=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30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19일 오후 18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326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누적 확진자는 630명으로 확인돼 양성률이 19.3%에 달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이 700여명에 달하는데, 조속한 검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개소로 확인됐으며, 확진자의 직장까지 포함하면 총 114곳으로, 추가전파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이들 시설에 대해 전담관리자를 지정하고, 시설 방역관리 계획을 마련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19일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여기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이며, 이외 1차적으로 확인된 사람이 20명으로, 이들은 9개 시도지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된 상태여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에 대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등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8일과 15일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도 전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수요 급증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최대 3시간 연장하고, 진행상황을 고려해 15개 등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오늘부터 고위험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만일 집합금지 명령 위반 등으로 적발되면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경기도는 증가하는 환자를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생활치료센터도 늘릴 예정이다. 또 교회와 식당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시·군 역학조사관 신규 채용 등을 통해 역학조사관을 추가로 임명하고, 보호구 등 관련 물자 등에 대한 점검을 통해 필요 시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집회 당시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고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대절버스 탑승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들과 서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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