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하이닉스 등 코로나 확진자 잇달아 발생…'비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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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8-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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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감염자 늘자, 사업장 폐쇄...전면 재택근무·외부미팅 '금지'

LG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산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강화된 방역 지침 등을 시행하는 등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가산연구개발(R&D) 캠퍼스 어플라이언스 연구소 소속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사전 격리를 거친 뒤 검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가산 R&D 캠퍼스 건물 전체를 방역조치한 후 이번 주말까지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외에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 CNS,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사업장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모든 건물과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객의 보안 게이트 출입을 제한하고, 사업장 간 출장과 국내 사업장 간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을 자제키로 했다. 특히 임직원의 외부 미팅과 외출에 대한 가이드를 기존 '최대한 자제'에서 최근 '금지'로 강화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사업장에 약 2주간 '순환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오는 30일까지 재택근무 비율을 필수직군 20%, 그 외 직군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경기 이천캠퍼스 R&D센터 4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즉시 R&D센터 4층을 폐쇄하고 해당 층 직원들을 귀가 조치했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4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삼성전자도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안내했다. 이날부터는 20명 이상 모이는 회의를 금지했고, 1.5m 이상 거리두기를 필수적으로 지키도록 했다. 오는 24일부터는 주 1회 시행하던 모바일 문진을 매일 문진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수원사업장 내에 출장 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일 화성사업장에 코로나 검사소를 열어 임직원들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365일 24시간 가동된다. 하루만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정부도 반도체 업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개인보호장구 최소 2일분 구비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인 클린룸의 경우 외부 공기나 바이러스가 유입·확산될 가능성이 적다"며 "설사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현재 대부분 3교대를 하고 있어 대체인력 수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앞서 코로나19가 1차 확산했을 때부터 다양한 방역 조치 시행을 이어오고 있었고, 최근 재확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좀 더 경각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조금씩 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검사 안내문 붙은 성동구보건소 [성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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