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 누적 676명…방역당국 “수도권 대유행 대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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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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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 총 18명

  • 어제 288명 신규확진…사흘 연속 200명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 등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신도의 직장 등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다. 2차 전파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한 장소만 13곳이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전국 150곳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5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6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 포함 2명이 확진된 이후 13~20일 동안 3명→14명→40명→190명→70명→138명→166명→53명 등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409명, 경기 189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에서 637명이 확인됐다. 충남 12명, 강원 7명, 전북 5명, 경북 5명, 대구 4명, 부산 3명, 대전 2명, 충북 1명 등 수도권 이외 8개 시도에서 39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방대본은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다.

한 명이라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직장 60개, 학교·학원 38개, 사회복지시설 16개, 의료기관 11개, 어린이집·유치원 10개, 종교시설 9개, 콜센터 4개, 기타 2개 등 150개소에 달한다. 현재 방대본은 150곳에서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체대입시학원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소재 한 체육시설에서도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 학원생 16명과 학원생의 가족 및 지인 2명이다. 이 학원 원생이나 이들의 가족 중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있는 지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일부 확보한 명단 중에 연락이 잘 안 되거나 불비한 분이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신도이거나 저희가 제시한 7월27일 이후에 방문한 적이 있는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15일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선 8명이 더 늘어나 총 18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5명, 서울·경기가 각 4명, 부산 2명, 인천·충북·충남 각 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명, 70대 이상이 5명, 50대 4명, 40대 1명이다. 현재 집회 참석자 8500명이 진단 검사에 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선 하루 새 확진자가 11명 추가돼 총 165명이 됐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19명이 확진됐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선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58명으로 늘었다. 안양시 분식집 관련해선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3명이 감염됐다.

부산 연제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총 12명, 부산에 정박한 어선 영진607호 사례에선 총 11명, 사상구 괘법동 영진볼트와 관련해선 총 10명, 사상구 지인모임 사례에선 총 9명이 확진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으로는 총 21명, 충남에서는 천안 동산교회(동남구 소재)를 중심으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88명 증가한 총 1만634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로 집계되면서 총 1576명을 기록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288명 중 276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12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57명 늘어 총 1만4063명으로 완치율은 86.03%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30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168만273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3만4998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감염 상황은 전국 유행의 문턱에 서있다”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파가 매일같이 늘고 있어서 수도권에서는 대유행에 대비해야 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유행 증가를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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