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캐딜락] 21세기 미래로 다시 태어난 캐딜락...한국서 성장모멘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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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8-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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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을 모르는 이들은 있어도 '스카치 테이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가축에 낙인을 찍은 데서 브랜드(Brand)의 어원이 유래했듯, 잘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제품을 깊게 각인시킨다. 광고계의 거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브랜드는 제품의 이름과 성격, 가격과 역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아주경제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이 된 한국의 산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이다.<편집자주>

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은 올해를 브랜드의 중요한 성장 모멘텀으로 삼았다. 한국시장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캐딜락은 올해에만 총 5종의 신규 차량을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또한 캐딜락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세일즈, 애프터서비스, 마케팅 등 전사적인 시스템 정비를 마쳤다. 캐딜락코리아의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역량 있는 딜러 발굴 및 지원 확대를 통한 세일즈 품질도 향상 시켰다. 

캐딜락은 올해 선보일 예정인 5종의 신규 차량 중 4종을 선보였다. 단일 연도에 5종의 새로운 모델을 투입하는 것은 캐딜락이 국내 론칭을 한 이후 최초다. 캐딜락은 브랜드 DNA를 대표하는 세단 라인업 뿐 아니라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SUV 라인업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다. 캐딜락이 한국 시장에 판매 중인 차종은 대형세단 CT6 리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 XT6, XT5 등 총 4종이다. 여기에 지난달 CT5와 CT4 등 세단 2종을 새롭게 투입하고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CT4, CT5 일부 트림은 완판되며 공식 출시 전부터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 현재 판매 추세라면 오는 9월 공식 출시 전 올해 계획한 CT4·CT5 국내 도입 물량 완판도 가능할 전망이다. 초반 돌풍 비결로는 우수한 가성비, 고급 세단 감성에 역동적 스타일링, 고성능 터보 엔진 등이 꼽힌다. 캐딜락은 "CT4와 CT5는 향상된 2세대 알파 아키텍쳐 플랫폼 기반에 강화된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을 적용해 전후 무게 배분으로 최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먼저 공개된 신차는 준대형 SUV XT6다. XT6는 전장·전폭·전고가 5050·1965·1750mm인 대형 SUV다. 실내공간을 가늠하는 축간거리는 2863mm로 3열 공간을 갖췄다. XT6는 3.6L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HD급 화질로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차량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및 햅틱 시트, 자동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야간 주행 시 시인성을 높인 나이트 비전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탑재됐다. 하반기 출시예정인 XT4는 캐딜락이 추진하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를 맡는 핵심모델이다. 캐딜락을 접하지 못한 20대 고객층에 대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소통을 위한 다양한 접점을 마련해 젊어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또한 캐딜락은 첫 순수 전기차인 리릭(LYRIQ)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리릭은 내부 테스트 중이며, 완전히 충전하면 300마일(약 483km)까지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릭은 캐딜락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하나의 큰 커브드 스크린에 통합된 33인치 LED 디스플레이가 인포테인먼트 컨트롤과 카메라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캐딜락 리릭은 약 100kW/h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GM의 새로운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GM과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말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합작법인 '얼티움 셀'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캐딜락은 북미 기준으로 오는 2022년 리릭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 = 캐딜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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