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에도 이상 無…대한골프협회, 메이저급 기상예보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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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8-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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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낙뢰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 KGA 2019년부터 '모바일 웨더팀' 이용

  • 낙뢰 경고·경기 중단·경기 재개 일사천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회장에 낙뢰가 연신 내리쳤다. 다행히 선수들은 대한골프협회(KGA)의 지시에 따라 클럽하우스로 피신한 상황이었다.

KGA가 주관하는 2020시즌 두 번째 남자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둘째 날이 22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001야드)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는 낙뢰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첫날 낙뢰로 오후 2시 10분부터 3시 10분까지 약 한 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도 낙뢰가 다가오면서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42분까지 중단을 겪었다.

낙뢰에 대한 KGA의 대처가 빛났다. KGA는 기상예보를 통해 낙뢰가 10마일 안으로 접근했을 때 호른을 울려 즉시 경기를 중단했다. 이어 준비된 계획(카트, 인력 등 이용)에 따라 선수들을 클럽하우스로 대피시켰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장 전경[사진=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 제공]


이후 낙뢰 구름이 소멸된다는 기상예보를 받고 선수 이동용 카트를 통해 해당 홀로 선수를 이동시키고 경기를 재개했다.

KGA가 받은 기상예보는 실로 정확했다. KGA는 2019년부터 미국 기상업체인 '모바일 웨더팀'의 기상예보 유료서비스에 가입해 대회장 인근의 기상예보를 받고 있다.

'모바일 웨더팀'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를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시안투어에서도 이용하는 메이저급 기상예보 시스템이다.

이 기상예보는 대회장 인근에서 낙뢰 구름이 발생하면 30마일, 20마일, 10마일 단위로 접근하는 상황을 알려준다. 반경 10마일 이내에 낙뢰가 접근하면 경고 메시지와 함께 경기 중단 시점에 대해서도 조언해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낙뢰가 끝나는 시점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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