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지속가능경영]② 지속가능경영 3대 키워드는 ‘고객’ ‘환경’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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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8-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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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는 해를 거듭할 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각 기업의 활동무대가 비단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과제도 또한 변화무쌍해지고 있다. 각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의 3대 핵심 성과 키워드를 △고객 △환경 △사회로 삼고 매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선 고객을 향한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은 혁신을 통한 경제적 성과, 즉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투자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한 LG화학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기술을 지속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조1323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규모는 4% 이상으로 특히 전지, 바이오 영역을 포함한 중장기 R&D 과제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LG화학은 최근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긴 충전 시간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는 약 25분 충전만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3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희귀비만치료제(임상1상), 울트라씬(Ultrathin) 기저귀용 고흡수성 수지 등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당사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의 방향성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경우, 고객을 위한 재무적 성과 창출 노력과 동시에 지배구조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관련 회계 표준인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도입해 지속가능경영 항목별로 회사의 노력과 성과를 공개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역점을 두는 지속가능경영 성과 중 하나가 바로 ‘환경’이다. 산업화에 따른 환경 파괴의 주범이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친환경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숙제가 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자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인 ‘기업시민보고서’를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발간하면서 친환경 경영을 강조했다. 비단 철강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칭 :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분야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1월 국내 최초 ESG 전담조직을 발족했고 ESG 관점에서 종합한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기업은 사회와의 조화를 통해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글로벌 철강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경영은 흔히 사회공헌 등으로 표현되나, 최근 기업들의 활동은 다층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친환경 모빌리티 사회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고객 경험 혁신, 전 과정에서의 친환경 가치 추구,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지역사회 기여·개발 등을 지속가능경영 5대 영역의 주요 성과와 중장기 계획을 담았다.

특히 국내외 공유 가치 창출(CSV) 활동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과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내용 등도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 추진계획,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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