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협 면담 무소득...의료계, 예정대로 오는 26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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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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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대집 의협회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 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의 면담이 별 진전 없이 끝났다.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면담이 열렸다.

대화는 1시간 10분 남짓 만에 끝났다.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책의 전면 백지화 혹은 재논의를 고집하고 정부는 ‘유보’할 수 있지만 원안을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면담은 종료됐다. 앞서 정 총리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단체와 전날 긴급 면담을 가졌고, 박 장관과 의협은 지난 19일 ‘의·정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타결이 불발된 데 따라 의협은 예정대로 오는 26∼29일 집단 휴진한다. 이후에도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3차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복지부와 의협 실무진 간에 구체적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 총리도, 박 장관도, 저도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예고한 집단행동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직은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면담이 끝난 후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 긍정적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의료계 집단행동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하지 못했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의 철회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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