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감봉·반납까지…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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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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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 제공]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자구안으로 무급휴직, 급여 반납, 희망퇴직, 휴업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상황은 어렵기만 하다.

지난 3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일반직,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등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하고, 임원 급여 60%를 반납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더욱 심각했다. 국내선·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했고, 에어 서울은 90%, 에어부산은 70%, 제주항공은 50%에게 무직 휴급을 결정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3월 전 임원의 급여를 20% 반납, 경비 예산 최대 70% 삭감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CJ 그룹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CGV는 3월부터 30% 상영관이 영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전 임직원이 주 3일 근무 체제로 전환, 무급 휴직도 권고했다.

최근에는 JDC도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코로나 사태로 제주 여행객이 줄며 제주 공항 내 내국인 면세점이 전년 대비 500억 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투자자 손해배상금은 1200억원 지급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JDC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신설해 재정 건전성 강화, 조직혁신, 미래성장동력 강화의 3대 방향으로 비상경영을 추진한다.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25일 뉴코아·NC 등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경영 악화 극복을 위해 직원 무급 휴가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실·적자점포 철수, 온라인 중심의 사업구조 설계, 관리직 대상 무급휴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한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상반기 동안 위기경영 3단계를 선포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왔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돼 위기경영등급을 한 단계 격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영자와 리더의 임금과 직책 수당 반납만으론 어려움 타개에 한계가 있다. 이달 31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자율적 무급휴가를 한시적으로 시행하지만, 이는 자율적 동참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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