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바비 근접...제주도 최대 500㎜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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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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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44~216㎞ 강풍 예상...제주 잇는 항공·여객선 전면 통제

[사진=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 영향권으로 들어오면서 제주도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 '매미', '볼라벤'과 맞먹는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서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15㎞, 순간 최대풍속 초속 43m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은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나 밤에는 전남 서해상, 새벽에는 충청도와 서울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40~60m,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에는 초속 35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초속 40m는 사람이 날아가고, 초속 60m는 건물이 붕괴되는 위력을 가졌다. 

지난 2003년 481억5000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은 40~60m 정도였다. 당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에서 2명이 숨지는 인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역대급 태풍으로 불리는 바비의 직접 영향권인 제주를 잇는 하늘과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330여편을 결항 조치했다. 전체 운항 예정인 463편의 70%에 달한다. 태풍 영향에 따라 결항편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바닷길은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1905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태풍이 서해상으로 점차 북상하면서 바람의 영향이 이날 오전 남부지방까지 확대되고, 오후께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 바비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라도와 지리산부근 제주도에 100~300㎜, 제주산지에는 최대 5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경북서부내륙과 경남남해안, 서해5도에는 50~150㎜ 그 밖의 전국에는 30~100㎜가 내리겠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한편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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