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짜 위기다…확진 받기 전 제주→인천 이동·헬스장서 마스크 벗고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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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8-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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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일한 생각을 가진 이들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를 찾았던 A씨는 24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보건소로부터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제주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검사를 마친 후 제주공항으로 향했고, 오후 1시 35분쯤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것. 김포공항에 도착한 A씨는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 집으로 향했다.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A씨가 검사 직후 강남구보건소 자가격리 안내전화를 받고, 제주가 아닌 자신의 거주 자택에 격리하라는 것으로 오인했다"며 잘못 이해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동을 막을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도 측은 A씨가 자택에 도착하기 전까지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는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B씨가 18일부터 20일까지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을 하고, 사우나까지 이용해 14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B씨와 접촉한 사람이 300명에 달했다. 문제는 B씨에게 감염된 한 여성이 어린이집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교회까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것. 이에 B씨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한 14일부터 25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3175명이다. 열흘 넘게 하루 확진자 수는 세 자릿수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25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915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2주 만에 1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수도 193명이다. 

이대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 역시 즉시 3단계로 격상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3단계 격상시 시민들의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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