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우편 배달, 로봇이 척척"…현대글로비스, 실내 무인 물류 서비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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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8-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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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개발사 '트위니'와 전략적 협업 MOU 체결

  • 세탁물 수거·짐 운반 등 일상 물류 서비스 구축

  • 회사 신사옥에 처음으로 적용해 기술 검증 예정

현대글로비스가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도심물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실내 배송 로봇을 활용해 무인 물류를 구현하고, 향후 아파트·호텔·오피스 등에서 생활밀착형 물류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즉, 로봇이 택배 배송을 담당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개발기업인 트위니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트위니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탑재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다. 복잡한 실내에서 로봇이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고 목적지까지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고성능의 자율주행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트위니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생활밀착형 물류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을 활용한 실내 언택트(비대면) 안심 배송 플랫폼을 구축한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간편하게 배송 장소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로봇이 배송을 완료하면 간단한 인증 후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첫 단계로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 이전하는 신사옥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사내에 도입되는 로봇의 크기는 가로 61㎝, 세로 78㎝, 높이 110㎝이다. 최대 60㎏ 중량의 상품을 적재할 수 있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능,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동적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자율주행 로봇의 첫 임무는 택배와 우편물 배송이다. 택배와 우편물이 사옥 내 물품보관소에 도착하면 물품을 실은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사내 카페 직원으로도 변신한다. 임직원이 각자의 업무 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음료를 구매하면, 로봇이 정확하게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운영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 사업에 적용한다. 도심 내 아파트와 오피스 등을 대상으로 로봇 기반의 생활 물류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실내 로봇 물류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향후 야외 주행 로봇과도 접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비대면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물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실내 배송 로봇 도입으로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와 트위니의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현목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장(상무·왼쪽 둘째부터), 천홍석·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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