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간접흡연도 코로나19 위험" 경고…좁은 공간서 전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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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8-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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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흡연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담배를 피울 때의 호기, 즉 숨을 내뿜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 이미 조사가 돼 있다"며 "간접흡연 자체가 코로나19 전파에 위험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흡연 장소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흡연자 역시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페인 일부 지방정부들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해 야외 흡연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담배 연기 자체가 바이러스의 운반 역할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흡연 과정에서 전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측의 설명처럼 담배를 피우기 위해 숨을 내뿜는 과정에서 비말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흡연자가 담배를 피면서 가래나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해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흡연실 등 좁은 공간에서 복수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피우는 환경에서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서울 시내 한 금연거리. '금연거리' 안내문이 붙은 바로 옆에 '흡연구역' 안내판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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