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물가 2% 넘게 올라도 제로금리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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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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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장기 저금리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평균물가목표제 채택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평균물가목표제란 인플레 2% 목표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통화전략을 말한다. 인플레 평균이 2% 수준을 가리킬 때까지 당분간 인플레가 2%를 밑돌거나 웃돌아도 용인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오랜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대체로 연 2%를 밑돌았다. 이를 감안해볼 때 앞으로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금리를 현행 '제로(0)' 수준에서 올리지 않고 놔두겠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결정은 높은 물가상승 없이도 강한 고용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진행자인 짐 크래머는 파월 의장의 발표에 대해 "이는 연준이 '우리는 계속해서 정책을 유지하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변화는 그간 높은 물가상승률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온 연준이 30년 넘은 관행을 깨뜨리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2012년 처음 채택된 연준의 통화정책 청사진인 '장기 목표 통화정책 전략'을 개정해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명문화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자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00~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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