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강 문제로 사임 뜻 굳혀...후임자 결정될 때까지 총리로 재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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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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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할 의사를 굳혔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 악화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총리로 재임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건강 상태와 거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최근 건강 이상설을 시작으로 사퇴설까지 휩싸였다. 아베 총리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은 그가 지난 2주간 두 차례나 병원을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과 24일에 도쿄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지난 6월 종합검진을 받은 지 2개월 만에 추가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추측이 빠르게 확산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으로 총리직에서 사퇴한 적이 있다. 때문에 건강 이상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또 총리의 퇴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 총리가 과거 앓았던 궤양성 대장염으로 더는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주간지인 '슈칸분슌'은 아베 총리 주변 인물을 인용해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곧 사임하고 자민당 중·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새로운 총재로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매체 TV아사히 역시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사임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절대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없다"며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7년 반 넘게 연속 재임하며 지금까지 일본에서 가장 오랜 시간 재임한 총리 기록을 새로 썼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9월 처음으로 총리직에 올랐다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해 1년 만인 2007년 스스로 퇴진한 바 있다. 이 기간까지 합치면 이미 지난해 11월, 통산 재임 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또다시 건강 문제가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역시 건강 문제로 총리직을 내놓게 됐다.

이날 아베 총리가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하면 지난 6월 18일 이후 약 7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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