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상반기 ELS·DLS 발행 전년比 32.6%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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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9-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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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급감하고 증권사 발행·운용 손실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42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62조5000억원) 대비 20조4000억원(32.6%) 감소했다. 상환액은 40조8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6조4000억원)보다 15조6000억원(27.7%) 줄었다.

올해 6월 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16조5000억원)보다 8조9000억원(7.6%) 줄어든 수준이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상반기 발행액이 31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7조6000억원) 대비 16조원(33.6%) 감소했다.

원금보장형(8조2000억원)은 작년 동기(5조6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46.4%) 증가했지만 원금 비보장형(23조3000억원)은 작년 동기(42조원) 대비 18조7000억원(44.5%) 감소했다.

전체 발행액 가운데 지수형 ELS가 26조4000억원으로 83.7%를 차지했다.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 ELS 비중은 16.3%였다.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한국전력·SK텔레콤 순으로,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넷플릭스·마이크론 순으로 많았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은 70.1%로 작년 대비 12.7% 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1개인 ELS 발행 비중은 25.3%로 11.8% 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20조1000억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유로스톡스50(19조3000억원), 홍콩H지수(12조7000억원), 코스피200(10조7000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24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43조6000억원) 대비 19조4000억원(44.5%)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ELS 발행 잔액은 77조2000억원으로 작년 6월 말(76조1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3.0%) 늘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행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29.5%) 줄었다.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5조원), 신용(3조8000억원), 주식 및 기타(1조1000억원), 환율(5000억원), 원자재(1000억원) 순이었다.

DLS 상환액은 작년 동기보다 3조8000억원(29.7%) 늘어난 16조6000억원, 발행 잔액은 10조원(24.8%) 감소한 30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상반기에 ELS와 DLS 등을 발행·운용하는 과정에서 1조479억원의 손실을 보며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증권사들이 헤지 거래(위험 회피)에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3.3%(연평균)로 작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 감소했고, DLS 투자수익률은 2.4% 포인트 감소한 0.9%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원금 손실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ELS·DLS 규모는 1조8000억원이며, 이 중 89.7%는 202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헤지 자산 거래에 따른 손익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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