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급식 파업으로 빵과 우유를 배식 받는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서울학비 연대는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청이 퇴직연금 제도개선 위원회에서 제안한 타협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온종일 돌봄법' 철회와 전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 총파업을 벌인지 약 2주일 만이다.
서울학비연대는 급식종사자·돌봄전담사·사서 등이 소속돼있다. 조합원의 약 77%는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을 DB형(확정연금)으로 모두 전환해야 한다"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학비연대는 "지부장단은 모든 조합원이 19∼20일 학교에 출근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하며 각 노조 지침에 따라 집회에 더 많이 동참하길 요청한다"라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약자를 부양하는 조합원은 유튜브 생중계로 참석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약 3~4000여명의 조합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식노동자가 3분의 1가량으로 일선 학교의 급식 제공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사흘간 진행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의 경우 전국에서 하루 최대 2800여개의 초·중·고가 빵·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파업 대응 지침을 안내했다. 급식의 경우 각 학교에 파업 미참여 인원이 소수라도 있다면 식단을 간소화해서라도 제공하고, 전체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을 시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학교에서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라고 안내했다.
돌봄전담사도 파업에 참여할 경우 통합반을 운영하거나 교직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중단이 불가피할 경우 가정통신문을 통해 사전 공지하고 지역돌봄센터를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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