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유럽과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서비스되는 디즈니플러스의 6번째 브랜드 '스타(STA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는 오는 2월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즈니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 안착한다.
'스타'는 월트디즈니가 북미 지역과 일본 등에서 서비스 중인 또 다른 OTT인 훌루(Hulu)의 글로벌 버전이다. 훌루는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디즈니와 NBC유니버셜,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ABC 등이 연합해 2008년 출시한 OTT다. 현재는 디즈니가 훌루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디즈니는 이번 '스타' 론칭으로 해외 가입자들의 시청 콘텐츠를 확대하고,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에도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브랜드에는 여러 라이선스 드라마와 영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예컨대 아마존프라임이 라이선스를 가진 드라마 '로스트(Lost)' 등을 '스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는 여느 OTT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인기 작품들을 함께 서비스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도 연내 디즈니플러스 론칭 시 '스타' 브랜드가 더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 경우 월구독료가 기본 값보다 인상될 수 있다. 실제 영국은 월 5.99파운드, 연 59.99파운드에서 월 7.99파운드, 연 79.90파운드로 구독료가 오른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약 1년 만에 유료 가입자 수 8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일부 남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현재 30개 국가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유료 가입자 수를 2억3000만~2억60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상륙 방식에 있어서는 여러 추측이 제기된다. 이동통신 3사가 1년여간 제휴 러브콜을 보냈으나 확정된 바는 없는 상태다. 인지도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단독 론칭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브랜드는 가족 중심의 디즈니플러스에 새로움을 더해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봄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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