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유동성 팽창, 금융 안정 저해 않게 관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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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1-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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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위기 대응 과정에서 팽창한 유동성이 금융 부문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올해 글로벌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며 머지않아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국내외 경제 반등과 금융시장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면서 "위기가 남긴 상흔이 생각보다 깊을 수도 있고, 회복 과정에서 어떤 위험 요인이 불거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경계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위기 대응 과정에서 팽창한 유동성이 금융부문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고 위기 대응 조치의 연착륙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올해 거시경제·금융당국이 당면한 과제이자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맡겨진 사명"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백신 접종 등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아직 많은 국가가 당면한 코로나19 확산세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독일 등이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세계은행은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한 4.0%로 제시했다.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성장률이 2.4%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백신 접종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그간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미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경기부양책, 조세, 금융 규제 등 향후 주요 정책방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선 올해 코로나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소비 증가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미 연준 통화정책 조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향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김 차관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그간 미뤄진 수요에 신규 수요까지 더해져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완화적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신정부 출범에 따른 친환경·신산업 분야 투자 확대, 중국의 쌍순환 성장 전략 추진 등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는 "우리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적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코로나 방역 성공과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마지막으로 "올 한 해도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과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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