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바이든 당선' 인증 재개...펜스 "폭력은 승리 못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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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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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8시8분경 회의 재개...휴회 '6시간' 만

  • 선거인증 앞서 상·하원 의원 발언 세션 진행 중

6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의회가 대선 결과 인증 합동회의를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의회 폭력 난입 사태로 긴급 휴회한 후 6시간 만이다.
 

6일(현지시간) 시위대 의회 난입 사태 후 재개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언 중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동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8분(우리시간 7일 오전10시8분)경 당연직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의회의 안전을 확보했다"면서 의회 재개를 선언하고 합동회의를 주재했다.

펜스 부통령은 사상 초유의 의회 폭력 점거 사태가 발생한 이날을 두고 "미국 의회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이라면서 "오늘 의사당에 큰 혼란을 준 이들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당신들은 이기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폭력은 절대 승리하지 못 한다. 자유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날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 인증을 거부하라는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를 거부하고 의회 합동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회의에는 민주·공화 양당의 상원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상·하원 의원들의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발언을 모두 마친 이후 대선 인증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의원들은 저마다 이날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등의 관련 인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은 겁먹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무법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서 "시위대는 우리 민주주의를 훼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강조했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쉽게 씻어낼 수 없는 우리나라의 오점이 될 것"이라며 "의회를 침입한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철저히 기소돼야 할 반란자"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가져 오자"는 카톨릭 교회의 성인인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를 인용한 후 "우리의 책임을 찢어 버리려고 애쓰는 이들은 실패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의사당에) 오래 머무를 것이며, 우리의 목적(대선 결과 인증)을 달성할 것이다. 우리는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상원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후보에게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뢰플러 의원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이날 의회 발언에서 "이젠 이전과 같이 선거인 인증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 선거 결과 승복을 선언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합동회의 재개를 선언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겸 상원의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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