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는 계속...출근족 "내일은 어쩌나" 걱정 태산

[사진=연합뉴스]

내일도 전국 대다수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전에 폭설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일 아침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당수 시민들이 몇시간 동안 도로에 갇혀 출근을 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교통대란은 전날 오후부터 이어졌다. 늦은 오후부터 눈의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전국 도로 곳곳이 마비되며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상당수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균 3~5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토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 보낸 긴급 지시문에서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쌓인 눈이 얼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지만 이날 아침에도 도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날 밤부터 많은 눈이 내려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면서 교통정체가 극심해졌다. 이날 아침 지하철 1호선, 4호선 등도 운행이 지연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몇시간씩 지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온란인상에는 '아침에 출발해 점심이 지나서 도착했다'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띄었다.

금요일인 8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절정에 이르는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 내륙에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에 5~20cm, 전라권서부에는 최대 30cm 이상, 제주도산지에는 50cm 이상 오겠고, 충청권내륙에는 3~1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내일 출근이 더 걱정된다", "밤새 눈 또 얼면 내일 출근 어쩌나", "폭설때문에 출근도 기본 2시간", "폭설이라 걸어서 출근했다", "코로나에도 안쉬었는데 폭설때문에 출근 못했다", "강남에서 7시 출발해서 인천에 12시에 도착했다"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