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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오, 바이든 시대 열린다...첫날부터 '숨 가쁜 하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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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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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정오부터 당선인에서 대통령으로 신분 바뀌어

  •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 돌입...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당일부터 숨 가쁜 하루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지우기 위한 새 행정명령 서명 등 대대적인 조처가 예고돼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바이든은 취임식 전날 델라웨어주 자택을 떠나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는다. 취임식 당일 아침에는 미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다.

과거 취임식은 통상 오전 11시 30분께 시작됐다. 개회사와 미국 국가 제창, 기도 등 각종 취임 일정을 치른 뒤 취임 선서는 정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헌법상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인 1월 20일 낮 12시에 맞추기 위해서다. 임기 개시 시점이 취임일 오전 0시인 한국과는 다르다.

취임 선서 이후 정오가 지나면 바이든의 신분은 당선인에서 대통령으로 바뀐다. 바이든은 제46대 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더 나은 국가를 세우기 위해 '통합'하자는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인 40만여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치유의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와 무장 시위 우려로 취임식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취임식장에는 1000명 가량의 하객이 참석하고, 200여명이 연단에 앉을 것으로 예고됐다. 행사를 대폭 축소한 탓에 과거 연단 아래로 수십만 명이 운집한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다. 대신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만5000명의 병력을 백악관과 의사당 인근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통상 취임식에 배치되는 병력의 2배가 넘는 막대한 규모다. 이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둔 미국 의사당 근처 내셔널몰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취임식 후 오찬,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향하는 대중 퍼레이드, 저녁 무도회는 취소되거나 TV쇼로 대체된다. 취임식을 끝낸 바이든은 의사당 동편으로 이동해 군대의 사열을 받게 된다. 이후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 무명 용사 무덤에 헌화한다.

취임식 행사가 모두 끝나면 바이든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부터 10개가 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며 본격적으로 '트럼프 정책 지우기'에 돌입한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대응책과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 금지 철회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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