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친환경 에코데치 증설...연 6.5만톤 생산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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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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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 생산을 3배 이상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친환경 제품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로 기존에는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은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친환경 프리미엄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의 생산량을 5만톤(t) 증설해 이달 울산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에코데치 상업화에 성공한 케미칼 부문은 450억원을 투자해 연산 능력을 기존 1만5000톤에서 최대 6만5000톤까지 330% 이상 늘렸다. 에코데치를 제조하는 방식인 수소(H2) 첨가 기술은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으로 아토피, 천식의 원인이 되며, 생식기관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규제되는 소재다. 또 피부 접촉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면 10대들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유발하고, 임산부의 경우 조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유아용 욕조에서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가 기준치의 600배 넘게 검출돼 논란이 됐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의 원인이 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벽히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데치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유럽에서 식품포장용 물질로 승인을 받는 등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에코데치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고, 그 밖에도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상업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울산 공장 내 에코데치 생산시설.[사진=한화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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