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 등판] ②여야대표·장관·국회의장·총리 다 거쳤다..."남은 건 대권뿐"

  • 정세균 총리, 여권 내 제3 후보로 주목

  • 장관·국회의장·여야 대표 등 두루 거쳐

  • 대권 출마 여부엔 "지금 맡은 일 막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목동의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권 내 제3의 후보로 주목받는다.

정 총리는 지난 1996년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래 정책의장부터 원내 및 당 대표, 장관부터 국회의장,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에 28일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향후 도전할 자리는 대권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말에 "지금 제가 맡은 일이 매우 막중하고,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총리는 전날 오후 진행한 외신기자 정책간담회에서도 "현재는 방역이 최우선이고 동시에 정부는 우리 경제가 V자형 반등을 이뤄낼 책무를 지고 있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자신의 대권 도전설에 선을 그었다.

정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 또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 본인은 '지금은 그런 것(대권) 생각할 겨를이 없다.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총리직을 성실히, 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본인의 책무라는 게 (정 총리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인사는 "그러나 여러 가지 시대적 소명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며 "예를 들어서 조 바이든 같은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도 미국 사회가 부른 것 아니냐. (정 총리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부르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의 대학 시절 은사로 알려진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정 총리에게 "국회의원을 취직할 요량으로 할 것 같으면 지금 당장 그만둬라. 대통령을 할 생각을 갖고서 정치를 시작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 측근은 "그게 정 총리 머릿속에서 한 번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항상 말이나 행동을 조신하게 하고 여러 맡겨진 직무를 수행할 때도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신사적인 국회의원에게 주는 백봉신사상을 열 세 차례나 받는 등 품격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정 총리 측근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는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며 "일을 참모를 통해서 들어 아는 것하고 본인이 겪어서 경륜을 갖고 아는 것하고는 좀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세균은 정치 시작한 이래 정책의장, 원내대표, 당대표를 세 번이나 했고 여당 대표, 야당 대표 다 해봤다.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세월 시간 속에서 경륜이 얼마나 쌓였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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