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28일 공식블로그에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보도와 관련 "적극대응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아들의 군복무지가 구리시청 본청 2층으로 결정된 사실을 배치 시점에 인지했다면서도 "복무부대 배치에 관한 사항은 관할군부대 소관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안 시장은 "안 이병이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으로 병무청에 상근예비역 선발신청을 함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시장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지난 27일 안 시장이 근무하는 구리시청 본청 2층에 안 시장의 아들 안모 이병이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 시장의 집무실은 바로 윗층인 본청 3층이다.
보도에 따르면 상근예비역인 안 이병은 지난해 11월 입대한 뒤 구리시청에 배치됐다.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의 복무지는 생활반경 등을 고려해 배치되는데 안 이병 집 주변에는 시청보다 가까운 상근예비역 근무지가 3곳이나 더 있었다.
특히 안 이병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주민센터는 인력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 주민센터에는 안 이병보다 집이 훨씬 먼 다른 병사가 배정됐다.
안 이병의 퇴근길도 최상급자인 지역대장 5급 군무원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대장은 구리시 예비군 지휘관 가운데 연공서열이 가장 높다.
예비군 지역대장 김 모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사는 곳이 같은 아파트더라. (눈이 많이 와서) 그래서 걸어가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한 번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BS 취재결과 지역대장 김 씨와 안 이병의 퇴근길 동행은 나흘 동안 계속됐다.
예비군 지역대는 지역 예비군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각 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예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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