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해 기업 10곳 중 6곳 설 상여 지급…전년 比 7.4%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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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1-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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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인 이상 527개 기업 대상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설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58.1%로 작년 대비 7.4% 포인트 줄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보다 8.9%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8.2%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적게 지급'이라는 답은 10.5%, '작년보다 많이 지급'은 1.3%였다.

응답기업의 53.9%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거의 없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올해 설 연휴는 설 공휴일인 내달 11일~13일과 일요일인 14일이 이어지면서,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3.3%가 '4일' 동안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0.7%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전년과 동일할 것'이라는 답은 15.8%로 조사됐다.

경총은 "올해 설이 있는 연초 경기상황에 대해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이 많았는데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며 "지난해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향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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