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인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주요 호텔과 리조트 예약률이 거의 '만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객실 운영을 3분의 2수준만 하는 만큼 매출 회복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재확산한 코로나19 감염세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재격상했다. 이에 여행 등 야회활동이 또다시 제약받기 시작했고, 국민 피로감도 누적되기에 이르렀다.
'보복 여행' 확산 조짐도 엿보인다. 1일 호텔·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주요 여행지 숙박시설 객실 예약이 90%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어차피 정부의 지침에 따라 객실을 전체적으로 운영할 수 없으니 매출 회복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방역 등 신경 쓸 부분만 많아졌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호텔, 리조트는 전체 숙박시설의 3분의 2까지 예약을 받는다. 전체의 약 67% 수준이다. 과거 연휴 기간 '만실행렬'을 기록하고, 부대시설까지 북새통을 이뤘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 리조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강원권 스키장 한 관계자는 "스키장을 찾는 손님도 줄어든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현행 방침이 유지돼 스키장 내 부대시설에서 발생하는 매출까지 사라져 겨울나기가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