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 002594, 선전거래소)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텐센트커지 등 현지 언론은 비야디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360억 달러(약 40조원)에 비야디의 지분 20%를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분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사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비야디는 이와 관련해서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테슬라가 비야디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은 중국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동시에 배터리 공급의 안정성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야디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투자가 현실화되면 비야디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매체가 전망했다. 1일 기준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7063억 위안(약 122조원)에 달한다.
중국 전기차 굴기를 선도하고 있는 비야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한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다. 버핏은 지난 2008년 9월 비야디의 지분 9.9%인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샀다. 버핏의 10대 투자 대상 기업 중 해외 업체는 비야디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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