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재확산이냐 감소세냐'…집단감염·변이 바이러스·설 연휴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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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2-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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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설 연휴 접촉 및 이동으로 재확산 위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각종 방역 지표가 위험 수준을 가리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월 11~14일)까지 앞두고 있어 자칫 '3차 대유행' 재확산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한산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며 가족 간 모임이 어려워지자 명절을 준비하려는 손님들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5명)보다 31명 늘었으나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1월 27일~2월 2일) 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33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25명꼴로 발생했다.

이날까지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395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전국 300명 초과)으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401명을 기록해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였다. 다만, 최근 감소세는 주말과 휴일의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별 확진자 수는 감소했으나 집단감염 비율,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 등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지난주(1월 24~30일) 발생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집단감염'인 환자 비율은 32.7%다. 이는 직전주 21.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IM선교회 소속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서울 한양대병원, 부산 감천항부두 등이 있다.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추가로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데다,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28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국내에서 발견된 이후, 현재 34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중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23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감염자가 6명, 브라질발 감염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파악된 감염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로, 공항 검역 또는 자가격리 중 발견됐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설 연휴가 재확산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사례는 1월 이후 약 3300명 수준"이라며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는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 및 지역이동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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