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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5월 마무리…아픈역사 회복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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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2-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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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강점기, 독재 기억 지나 녹지공원으로 재생

예장자락 복원 전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남산예장자락’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현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5년 시작한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이 5년여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고 3일 밝혔다.

남산예장자락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고, 군사독재시절엔 고문수사로 악명 높던 중앙정보부가 있었다. 한 세기 넘도록 일반 시민들 접근이 차단돼온 곳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재구성된 남산예장자락은 크게 녹지공원과 녹지공원 하부 지하공간 두 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예장자락 상부는 훼손됐던 원형과 녹지경관의 회복을 진행했다. 1만3036㎡ 면적을 가진 녹지공원이 됐으며 이미 지난달 1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녹지공원에는 남산 고유수종인 소나무를 비롯해 18종 교목 1642주,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만2033주 등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며 "건너편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서울 야경을 즐기는 명소이자 포토존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공사는 녹지공원 하부에 위치한 '우당 기념관'이다.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념하는 공원으로 오는 5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특히 이 사업이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완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장소성과 역사성 회복에 중점을 둬 시민들이 휴식하며 아픈역사 현장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고 외인아파트 철거로 시작된 남산 제모습 찾기를 완결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90년대부터 시작된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통해 군부대를 한옥마을로 복원해 꾸미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남산 명물로 유명한 남산봉수대도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통해 복원돼 지금은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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