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다운로드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음성 애플리케이션(앱) 경험, 가용 범위 등에서도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4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354.4Mbps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가 292.2Mbps로 2위, 대만이 272.2Mbps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10위인 태국(162.3Mbps)보다 2배 이상 빨랐다.
5G 최대 다운로드 속도(Peak Download Speed)는 764.6Mbps로, 사우디아라비아(862.6Mbps)에 이어 2위에 올랐다. 5G 업로드 속도는 26.4Mbps로, 네덜란드(32.5Mbps)에 이어 대만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오픈시그널 측은 "5G 다운로드 속도는 활성화된 5G 연결을 사용하는 평균 속도를 나타낸다"며 "때때로 4G가 훨씬 더 빠른 개별 속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얼핏 5G 속도가 특별히 빠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4G 이용자가 평균 초당 수백 메가비트 속도를 경험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5G 경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5G 음성 앱 경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84.8점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84.6점을 받은 아일랜드, 3위는 84.4점을 받은 독일이다. 5G 비디오 경험은 82.1점으로 6위다. UAE(83.7점)가 1위, 대만(83.2점)이 2위, 태국(83.1점)이 3위를 차지했다. 5G 게임 경험은 네덜란드(88.9점)에 이어 88.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5G 네트워크 범위도 다른 국가에 비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5G 가용 범위는 이용자가 방문한 모든 장소 중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곳의 평균 비율을 0~10의 척도로 나타낸 것이다. 한국은 5.6으로 가장 넓은 범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공동 1위다. 이어 쿠웨이트(5.2), 미국(4.6) 등이 5G 범위가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5G 가용성은 5G 사용자가 실제 5G 신호에 연결된 시간을 측정해 비율로 나타낸 수치인데 1위는 쿠웨이트로, 전체 연결 시간의 29.8%가 5G에 연결됐다. 한국은 24.7%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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