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기자단 설명회에서 "3~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를 봄철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9명이다. 이 가운데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은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여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4명은 시리아인으로, 같은 사례로 확진된 34명 역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저조해지는 상황을 지적했다. 윤 반장은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감소로 이어질지,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 추가돼 누적 7만976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467명)보다 16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일주일(1월 29일∼2월 4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을 기록,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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