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업 실적과 실업지표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26포인트(0.18%) 뛴 3만1055.86에, S&P500지수는 41.57포인트(1.09%) 오른 3871.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7.20포인트(1.23%) 1만777.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섹터별로는 △에너지 1.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 △금융 2.281% △산업 1.1% △기술 1.55% △유틸리티 0.72% △필수소비재 0.74% △임의소비재 0.96% △헬스케어 0.36% △부동산 1.55% 등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했다. 반면 소재섹터는 0.54%가 빠졌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기업 실적 발표에 이어 경제 지표까지 개선된 영향이다.
아서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스코프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을 확실히 펀더멘털로 이동했다”면서 “바이러스와 관련된 소식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동시에 실적과 경제지표가 일부 개선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설명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최고 글로벌주식 전략가는 "새로운 불마켓(강세장)의 초입으로 본다.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성장이 출연하면서 '희망'의 단계에서 '장기적 성장' 단계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이베이가 5.3%, 페이팔이 7.4% 급등했다. 현대·기아차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을 위한 계약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1.5%가 올랐다. 반면 공매도 기관 투자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대립구도도 사상 초유의 폭등세를 보였던 게임스톱은 이날 42%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지수의 4일(현지시간) 일일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美 실업보험 청구자 수 3주 연속 하락…부양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미국 실업 사태는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 마무리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해 70만명대로 내려오며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3만3000명 줄어든 77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83만명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23일 기준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81만2000명으로 기존 발표치(84만7000명)보다 3만5000명 하향 조정됐다.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하원은 이날 1조9000억 달러(약 2125조 1500억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예산 조정 결의안을 가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재난지원금으로 미국인 한 명당 1400달러, 오는 9월까지 실업급여 주당 400달러,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지원 예산 200억 달러 등을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을 책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미국 공화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에 부정적인 태도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부양책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이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증시 ‘드라기 호재’ 상승…유가↑·금값↓
유럽 주요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이탈리아 총리설에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91% 오른 1만4060.2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2% 뛴 5608.54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90% 오른 3642.12로 거래를 종료했다.
단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6,503.7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25%에서 5.0%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금값은 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5%(41.30달러) 빠진 1793.80달러를, 3월 인도분 은은 온스당 0.56%(0.49달러) 떨어진 26.40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 오른 5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75% 오른 5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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