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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 사업자들의 최대 현안은 ‘인프라 구축’이 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폭발적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원격수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연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통신 사업자 설비투자 4% 증가 전망
8일 통신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MTN 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통신 사업자의 설비투자(CAPEX) 증가율이 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배치돼 통신 사업자의 설비투자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AT&T와 컴캐스트 등 다수의 통신 사업자들이 광섬유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진흥원은 인프라 구축이 궁극적으로 각 통신사의 5G 사업 수익화와 직결돼 있다고 봤다. 5G 수익화를 위해선 커버리지(도달 범위)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 커버리지 마일스톤(이정표)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다수 기업은 오는 2025년까지 기가비트 브로드밴드 확장을 목표를 내세우고 있고, 이를 위해 광회선 구축에 의존할 전망이다.
한국방송통신진흥원은 “거대 IT 업체들이 물리적 인프라 구축은 물론 MVNO(알뜰폰) 통신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은 M&A(인수·합병)를 통해 인프라를 확보해 통신 기능을 강화하고 광케이블·모바일 도매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자동화가 통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참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5G 구축이 증가하면서 기존 통신 사업자들은 보안·접속을 통합한 ‘통합 통신 솔루션’으로 원격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커지는 프라이빗 5G....“생산성 혁신 기회”
한국방송통신진흥원은 프라이빗 5G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는 기존 MNO(이동통신사)를 통한 접속이 아닌, 공장, 공항, 항구, 병원, 물류센터 등 특정 기업이나 특정 기관에 속한 사람과 사물 간에 접속을 가능하게 해준다.
상당수의 프라이빗 5G 네트워크 구축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고 올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통신진흥원은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는 기업 파트너에게 생산성을 혁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5G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통신 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와 핵심 장비 공급 업체로 이동하는 최근의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가상 무선 접속 네트워크 구축은 올해 이후로 연기되지만 오는 2025년까지 400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고 전통적인 장비 벤더(공급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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