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날았다’ OTT 대세에 위지윅스튜디오 장기수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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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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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국산 SF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면서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위지윅은 손자회사인 메리크리스마스에서 제작한 승리호를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하면서 전 세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the-top media service)가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종합 콘텐츠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위지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승리호가 넷플릭스 1위에 오르면서 위지윅 주가는 이날 장중 1만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16.72% 급등한 1만750원으로 개장한 뒤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주가는 마이너스대로 곤두박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이미 승리호 공개 이전에 선반영돼 있었다”면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차익매도에 나서기 위한 매물이 몰리면서 주가는 하락 반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금 주가보다 높은 성장성이다. 위지윅은 국내 최고 수준의 CG(컴퓨터 그래픽) 및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을 보유 중인 콘텐츠 제작사다. 지난 2019년부터 단순 특수효과 제작사에서 벗어나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변신 중이다.

이를 위해 2019년 7월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을 인수했고, 작년 8월에는 예능과 드라마 제작사을 영위 중인 이미지나인컴즈를 편입했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지난해 자회사 이미지나인컴즈(지분율 50%)를 통해 영상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의 지분 51.56%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히트작을 알리면서 향후 위지윅의 미래는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제작되는 작품들 중 일부 지적재산권(IP)은 직접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순 외주 제작사에서 벗어나 자체 IP를 보유한 미디어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예상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중 승리호는 순제작비 약 240억원이 투입된 SF블록버스터로 30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책정 받았다”며 “승리호의 공개는 올해 위지윅의 첫 대작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기획 단계부터 스핀오프 제작을 염두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의 위용(偉容)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더 큰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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